장애인은 장애로 인한 음식 섭취의 제한이나 영양 관리에 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균형 있는 영양소 공급이 어렵다. 이로 인한 취약한 건강 상태는 비만이나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건강 상태 악화로 인해 이차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장애로 인해 비만, 빈혈, 성장부진이 일어나기 쉽고, 일상적인 약물 복용의 부작용에 따라 변비, 위장장애 등 문제를 겪기도 한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은 과식, 편식 등의 식습관 및 고열량 식품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 경우가 흔한 반면, 소극적인 신체활동으로 비만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장애유형별 특성과 영양문제를 고려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장애인의 경우 영양적 고려사항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장애 유형별 특수성을 추가적으로 고려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참고로 하되, 신체활동 제한 정도를 구분하여 영양관리를 하도록 한다.
흰 밥보다는 잡곡밥으로 먹는다.
녹즙 보다는 생채소나 나물로 식사 때마다 최소 1접시(150g) 이상 먹는다.
과일주스나 통조림보다는 생과일로 하루 1~2번(100~200g) 먹는다.
외식을 할 때 섬유소가 적게 들어있는 갈비탕, 곰탕, 설렁탕 등의 탕류보다는 섬유소 함량이 높은 비빔밥, 김밥, 쌈밥 등을 선택해서 먹는다.
라면, 피자 등의 인스턴트식품이나 과자 등에는 섬유소는 적고 열량이 높으므로 가급적 섭취를 삼가도록 한다.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한다. 일정한 식사는 장운동에 규칙성을 주어 변 생성을 용이하게 한다.
식사량이 부족하다면 1일 총 섭취량을 늘린다.
식사에 채소, 과일, 콩류와 견과류의 양을 증가시킨다.
정제된 식품 대신 전곡으로 만든 식품을 이용한다.
우유나 발효된 유제품을 매일 섭취한다.
아침 식전에 물을 마심으로써 장운동을 촉진하고, 물, 음료수, 차, 주스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몸 상태가 허락된다면 체조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매일 한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전체 장애인의 30.6%가 현재 치아나 틀니, 잇몸 등의 입안 문제로 음식을 씹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육류의 경우 질긴 부위는 피하고, 갈거나 다지거나 삶는 방법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한다.
섬유소가 많은 채소 종류는 씹기 어려운 줄기 부분을 제외하고 부드러운 잎 부분을 조리하여 섭취한다.
수분이나 섬유질 함량이 많은 과일 대신 복숭아통조림, 멜론, 바나나, 딸기와 같이 부드러운 과일을 소량씩 저며서 섭취하도록 한다.
질감이 거칠어 채소나 과일 섭취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부드럽게 갈아서 섭취하도록 한다.
튀김의 경우 외피가 딱딱해 먹기 어려우므로 튀긴 후 다시 간장양념에 조리거나 소스에 담가 부드럽게 하여 섭취한다.
장애인의 높은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비만 위험군에 속해있다. 비만은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애인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이다.
비만인 경우,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을 목표로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한 에너지 제한 정도는 개인의 특성 및 의학적인 상태에 따라 개별화하여야 한다. 체중은 1주일에 0.5kg 정도씩 줄여 점차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세 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식사량, 간식량을 줄이도록 한다.
체지방 1kg은 7,700kcal에 해당된다. 1주일에 0.5kg(약 3,500kcal)의 체중 감소를 위해서는 매일 500kcal 씩 감소시키도록 한다. 이때 식사로 300kg 감량, 운동으로 200kcal의 소비를 권장한다.
만성질환 예방과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칼로리가 많은 지질은 양과 종류를 특히 주의하여 섭취한다. 평소에 건강한 식품 선택과 조리 방법을 선택하여 알맞은 양의 지질을 섭취하도록 한다.
육류는 기름을 떼어내고 조리한다.
볶음, 튀김 대신 찜, 구이와 같은 조리 방법을 이용한다.
튀긴 음식은 키친타올에 기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제공한다.
채소는 마요네즈나 기름이 많은 소스보다 지질이 적은 소스 등과 곁들인다.
사골국은 식힌 후 기름을 제거하고 다시 끓여서 섭취한다.
고기국보다 채소국, 미역국을 섭취한다.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한다.
단맛을 내는 음식은 '단순당'을 포함하는데 이로 인해 체내에서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빠르게 떨어뜨리게 된다. 혈당이 떨어지면 공복감을 느끼고 과식 또는 폭식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단맛이 강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맛이 나는 음료를 비롯한 아이스크림과 토마토케첩 등에도 다량의 단순당이 들어 있다. 우유와 과일 등의 정해진 간식 이외에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사탕 등은 가급적 먹지 않고 음료는 물, 녹차, 블랙커피 등으로 대신한다.
짠 음식의 섭취는 몸 안의 수분 배출에 영향을 주어 부종이 쉽게 생기도록 하며, 입맛을 돋게 해서 과식을 촉진하고, 그로 인해 체중증가를 유발한다.
채소와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아 금방 배를 부르게 하며 포만감도 오래 지속되도록 한다. 식이섬유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쌀밥보다는 잡곡류, 도정이 덜 된 곡류를 사용하고, 채소나 과일도 즙이나 주스 보다는 생채소나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전 또는 식사 초반에 채소류 등을 먼저 섭취하고, 채소, 해조류(미역, 다시마), 곤약 등의 반찬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식을 피하기 위하여 천천히 식사한다.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데는 식후 20분 정도 소요되므로 식사 속도가 빠르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고 과식하기 쉽다.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먹고, 맛을 느끼면서 섭취한다. 식사와 다른 일을 같이 하지 말고, 식탁 등 한 장소에서 식사하도록 한다.
편식의 대상은 주로 채소류가 많은데, 채소는 비타민, 무기질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이나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섬유소의 보고이기도 하며, 과일은 높은 과당으로 인한 열량 때문에 채소를 완벽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채소류 전반과 같이, 여러 음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 노인의 편식을 방치할 경우 이로 인한 비만과 영양 불균형으로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지방, 단백질 이외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사지도 및 개선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편식의 원인을 파악해본다. 냄새가 강한 음식이거나, 색이 진한 음식, 푸석푸석하거나 걸쭉한 음식이 싫어서라면, 그렇지 않은 식재료와 섞어 비호감이 감소되도록 섭취해 본다.
너무 음식을 강요하면 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강요하지 않도록 하고 대체 영양소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선호하는 음식 재료나 메뉴에 작은 양을 넣어 제공해보고 선호하는 요리법을 사용 해 섭취를 격려한다.
영양교육이나 요리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편식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